매일매일 비우기

단순한 삶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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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심플하게 살기 위해

보다 행복함을 느끼기 위해

미니멀리스트의 방법을 실천해 보려 한다.


난 물건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많은 편이므로 미니멀리스트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물건도 있을 테고, 헤어질 시간이 좀 더 필요해서 다시 제자리에 두는 물건도 있겠지. 어쨌든 나는 내 물건을 버릴지 검토하기 위해 그것들과 새로이 마주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참 기대된다.


'언젠가는' 이라는 허황된 약속에 묻혀 내 눈길과 손길만을 바라던 물건들에게는,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먼지만 쌓이는 것보다 오히려 내 마음 한켠에 아련한 흔적을 남기고 떠나는 편이 좋은 일인지도 모른다. 


고민이 하나 있다면, 

소중한 편지들은 모두 이미지 파일로 남겨두고 싶은데, 카메라로 찍으면 가독성이 좋지 않다. 그렇다면 스캐너를 살까? '물건을 버리기 위한 물건'을 사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