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비우기

무한도전 캘린더 (2011, 2013, 2014)

카테고리 없음




집에 넘쳐나는 것이 탁상용 캘린더인데 그걸 돈 주고 사냐는 엄마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한도전 캘린더를 꾸준히 사 모으려 했었다. 무한도전 캘린더의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되는데 이는 나의 구매욕을 정당화시키기 충분했다.

하지만 일년이라는 시간 속에 캘린더에 대한 애정과 소유욕이 식어갔다. 해가 바뀌면 이것을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곤 했다. 지난 달력을 가지고 있자니 불필요한 것 같고 버리자니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언젠가 이 달력을 넘겨보면서 옛날을 추억할 날이 올거야'라고 생각하며 책장 한켠에 쟁여두는 쪽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언젠가'는 오지 않았다. 아마 평생에 한 번 정도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ㅎㅎ

이제 나는 이 블로그에 무한도전 캘린더를 사 모으던 추억을 남겨두고, 캘린더는 떠나보내려 한다.

요즘엔 주말에 나가기 바빠 무한도전을 챙겨보기 어렵지만(이것이 2015, 2016 달력이 없는 이유다), 앞으로도 나는 무한도전을 애정하고 응원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와의 만남

카테고리 없음



좋은 기회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를 구독하게 되었다. 앞으로 1년간은 비용 걱정 없이 오피스 2016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패키지에는 오피스 구독에 대한 설명서와 시리얼 넘버가 적힌 카드가 들어있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박스 채로 어딘가에 꽁꽁 보관해 두었겠지만, 이번에는 시리얼카드만 꺼내고 박스는 바로 버렸다. 설명서도 미련 없이 버렸다! 필요하면 언제든 웹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 모든 빈 박스며 설명서들을 한데 모아두던 나로서는 대단한 발전이다.

단순한 삶을 시작하며

카테고리 없음

 

보다 심플하게 살기 위해

보다 행복함을 느끼기 위해

미니멀리스트의 방법을 실천해 보려 한다.


난 물건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많은 편이므로 미니멀리스트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물건도 있을 테고, 헤어질 시간이 좀 더 필요해서 다시 제자리에 두는 물건도 있겠지. 어쨌든 나는 내 물건을 버릴지 검토하기 위해 그것들과 새로이 마주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참 기대된다.


'언젠가는' 이라는 허황된 약속에 묻혀 내 눈길과 손길만을 바라던 물건들에게는,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먼지만 쌓이는 것보다 오히려 내 마음 한켠에 아련한 흔적을 남기고 떠나는 편이 좋은 일인지도 모른다. 


고민이 하나 있다면, 

소중한 편지들은 모두 이미지 파일로 남겨두고 싶은데, 카메라로 찍으면 가독성이 좋지 않다. 그렇다면 스캐너를 살까? '물건을 버리기 위한 물건'을 사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